안녕하세요 :)
4년 지기 남사친을 좋아하게 되셨군요. 긴 시간 동안 친구로 지내왔기에 더 고민도 크고, 감정도 깊으실 것 같아요. 글을 보니 두 분 사이에는 단순한 친구 이상의 끈끈함과 정서적인 교류가 느껴져요. 함께한 시간이 많고, 거리낌 없이 붙어 있을 정도라면, 분명 어느 정도의 친밀감은 서로 공유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고백 시기 고민에 대해
고백을 하려면 “언제”도 중요하지만 “어떻게”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졸업식은 의미 있는 날이긴 하지만, 주변에 친구들도 많고 분위기가 복잡해서 감정을 진지하게 전달하기엔 조금 산만할 수도 있어요. 대신 졸업식 전후로 조용히 둘만 있는 시간을 만드는 건 어떨까요? 예를 들어 졸업식 끝나고 간단히 차 마시자고 하거나 산책하면서 자연스럽게 대화하다가 마음을 전해보는 방식이 좋을 것 같아요.
이미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경우
그 친구가 최근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을 때, 그게 진심인지, 아니면 마음을 정리 중인 건지는 확신하기 어려워요. 하지만 중요한 건 그 사람이 누구를 좋아하든, 당신의 감정은 소중하고 정당하다는 거예요. 차일까봐 두렵고 관계가 어색해질까 걱정되는 건 정말 당연한 감정이에요. 하지만 한편으로, 지금 이 마음을 묻어두면 두고두고 "그때 말해볼걸…"이라는 후회가 더 클 수도 있어요.
마무리 조언
혹시나 고백을 하지 않기로 한다면, 감정은 천천히 정리하시되 너무 혼자 애쓰지 마시고 주변에 마음 털어놓을 친구들이 있으면 꼭 기대세요.
반대로 고백을 하신다면, “너랑 이렇게 친구로 지낸 시간이 나한텐 너무 소중한데, 그만큼 너에게 마음이 생긴 것 같아. 혹시 불편하지 않았다면 내 마음만이라도 전하고 싶었어” 라는 식으로, 상대를 배려하는 진심을 담아 전한다면 그 친구도 쉽게 넘기지 못할 거예요.
응원할게요. 어떤 선택을 하시든, 지금의 마음이 헛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
늘 좋은 인연이 함께 하시길 바라요.